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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메주를 담았다

열심이합니다 2013. 11. 2. 07:23

어제 콩 두말의 메주를 담았다.콩은 석서방네로부터 고향 마흘리에서 직접 수확한 토종콩을 한되에 11000원씩 주고 두말을 샀는데 우리 한말 겸이네 한말이다.아침 7시쯤 일어나서 엄마하고 내하고 콩을 먼저 씻고 뒷 솥에 장작 불을 떼어 삶았다.세 솥으로 나누어 삶기로 하고 두 솥을 먼저 삶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처음에는 불을 세게 떼어 끓어 넘치
면 아주 약한 장작 한개비 불 정도로 약 4~5시간을 푹 삶아야 했다.그러고 나니 콩이 허물허물해 졌다.오전에 두 솥을 다 삶았 놓고 나니 이서방이 12시 반경에 먼저 왔다.점심을 먹고(이서방은 점심먹고 왔다고 해서 먹지 않음),본격적으로 메주뭉치를 만들기 시작했다.메주 사각틀과 비료포대 보자기등 도구는 소구령댁으로 부터 빌렸는데,자기들이 오전에 일찍 먼저하고 가져온 것이다.메주뭉치는 먼저 삶은 콩을 비료포대에 넣고 발로 밟아 콩을 뭉게고 나서,다시 뭉겠었는 콩을 보자기에 사서 메주틀에 넣어 밟아서 사각형의 메주 뭉치를 만들었다.메주뭉치를 만들다보니 메주콩을 삶을 때 물을 너무 많이 부어 삶아도 메주뭉치 만들 때 허물허물해서 뭉치 만들기가 어렵고,물을 너무 적게 부어 삶아도 비교적 단단하게 메주틀 뭉치를 만들 수 있으나,메주콩이 잘 허뭉어지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그래서 삶을 때 적당하게 물을 부어 삶는 것이 중요 한것 같았다.메주뭉치가 덜 굳어서 깨어지기 때문에 바로 시렁에 달지 못하고 거실앞 데크에 짚을 살짝 깔고,그위에 메주뭉치를 갔다놓고 조금 말란 후에 오늘 달기로 했다.시렁은 이서방하고 내하고 어제 만들어서 빨래느는 데크에 갔다 놓았다.그러고나서, 저녁에 집사람하고 겸이엄마,겸이가 버스로 올라왔다.겸이네가 사온 소고기,돼지 삼겹살 45천어치 로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하고,나머지 삶아 놓았는 메주콩을 틀에 넣고 메주뭉치를 만들어 마무리를 했다.메주달때 메주묶는 짚으로 만든 메주각시를 엄마가 만들어 놓았다.그 오래전에 만들어 밨을 텐데 엄마는 아직 기억을 하고 만들줄 알았다.신기했다.콩 두말을 하니 메주뭉치가 14개 정도 나왔다.엄마가 만들어 놓은 메주각시로 메주를 묶어서 이틑날 좀 마른 메주뭉치를 시렁에 매 달아 놓았다